2014년 6월 17일 화요일

프로포절

우리학교 우리전공에는 논문계획발표를 한 뒤 논문 심사를 받고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 있다. 대개 3학기에 논문 계획발표를 하는데 오늘, 아니 어제 6월 17일이 전공 논문계획발표일이었다.

그러나 논문계획발표라고 하면 단번에 알아듣지 못한다.
다들 프로포절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계획서도 발표도 슬라이드도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리고 예비프로포절을 통해서 동기들, 선후배들의 피드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들의 차원이 다른, 날카로운 피드백을 받으면서 내 스스로 많이 반성했다.

연구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그리고 잘 해야 겠다.



2014년 6월 15일 일요일

2014-1 원격교육과 이러닝

3학기가 끝났다.

원격교육과 이러닝 과목 강의계획서를 다시 꺼내어 보았다.
이번 과목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 원격교육과 이러닝의 주요 개념들을 정의하고 예를 들어서 설명할 수 있다.
  • 원격교육과 이러닝에 관한 이론을 깊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 원격교육과 이러닝의 최근 쟁점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비교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 원격교육과 이러닝을 위한 교수/학습활동을 효과적으로 설계, 실행, 평가할 수 있다


위의 목표와 관련하여 나의 개인적인 성취도는 어느정도인지 생각했다.

면대면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원격교육/이러닝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과 한계가 있고 교수 설계자로서 이러한 부분을 깊이 이해하여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된 이론은 대부분 오래된 내용이고 최신 technology 사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적용하는데에는 조금씩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서 '원격교육과 이러닝' 에 관한 탄탄한 이론이 나왔으면 좋겠다.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0611 원격교육과 이러닝 마지막 수업!

Leap Motion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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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실시했던 디지털 교과서에 관한 온라인 토론에 관해서 정리

매체 기술 사용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 - 유용성과 사용용이성

--> 조건부 찬성
      교사업무경감 - 전담인력배치
      교사역량개발 - 역할변화, 타기관과 협조, 현장중심 연수
      구체적 가이드라인 개발 ?
       :  교과별 특성을 살쳐서 구체적 모형을 개발해야 한다는 건 개발자나 설계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인듯
 

매체에 관한 관점, 교사에 관한 관점, 학습자의 관점, 행정가에 관한 관점(예산 확보)등에 관해서 살펴봄

한가지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다양한 차원의 복잡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지식은 심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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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화요일

0606 409호의 수업 장면을 보면서

409호에 새롭게 마련한 스마트 강의실.

소그룹 협력을 위한 단초점 방식의 프로젝터 5대와 교수자용 전자칠판, 그룹용 글래스 보드가 측면에 설치되어 있다.

스마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야 하는데
이번 스마트 강의실을 통해서 한 걸음 나아간 듯 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넷 속도이다.
매주 스마트 강의실을 활용한 수업 장면을 녹화하고 있는데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건 인터넷 속도라는 점이다.

아무리 교수자가 여러가지 자료와 활동을 준비해도 이를 뒷받침해줄 인터넷 속도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사용자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플랜 B를 마련해야 하는 '원격교육과 이러닝' 수강중인 샘들...
뭐 인터넷 속도 문제는 내가 도울 수 없는 부분이라서 그냥 관찰하고 있지만,
좀 더 획기적인 속도 개선이 어서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초등, 중등 학교에서도 스마트 교육을 할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애초에 보안 문제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막아 둔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본인의 기기를 활용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나누어주는 현재 연구학교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각 학급별 수십대의 스마트 패드를 보급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도대체 누가 유지보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컴퓨터와 프로젝션 TV를 활용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도 그러한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는 교사들은 정보 담당 교사나 젊은 교사를 종종 찾곤 하는데, 과연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런지...

게다가 강의실에 마련되어 있는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동료교수자들은 스마트 강의실 사용을 버겁다고 느끼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교사들이 스마트 교육을 위한 환경과 컨텐츠에 관해서 이해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스마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 교육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생각보다 많다. 

2014년 6월 4일 수요일

영화 her

600
영화 her (2014)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운영체제(OS)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 "her" 는
교육공학을 공부하는 나에게,
그리고 가상세계를 연구중인 나에게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세컨드 라이프 속의 아바타는 그나마 외형이라도 존재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외형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영화her 속의 사만다는 모습이 없다.
오랜 친구에게 수줍게 요즘 자신이 만나는 '대상'이
                                '운영체제(OS)'임을 고백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는 테오도르의 친구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가상세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자신이 원하던 상대를 만나서 사교활동을 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컴퓨터 시스템과 사랑하게 된다는 황당한 내용이지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외로움마저 기계(기술)로 달래준다는 게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나도 나만의 '사만다'를 가지고 싶다는 것.

사실 현재도 '심심이'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음... 나만 사용해본건가?? ㄷㄷㄷ)
내가 어떤 문장을 입력하면 프로그래밍 된 대로 답을 들을 수 있다.
마치 나와 대화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것처럼...
다만 내용이 질문에 대한 단순 응답이거나 또는 사용하는 다른 누군가가 입력해 둔
다소 엉뚱한 내용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한계가 있다.

영화 속 사만다는
테오도르 대신 글을 교정해주고,
테오도르가 썼던 글을 출판사에 보내주기도 하고,
취미로 악기를 연습하기도 하고,
테오도르가 쓴 곡에 가사를 붙이기도 하고,
나아가 테오도르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운영체제가 이다.

자신이 원하던 모습의 운영체제, 사만다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린 테오도르가
사라진 사만다를 찾아서 미친듯이 뛰어가던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사만다와 대화하는 사람이 수천명, 자신처럼 사만다를 사랑하는 사람이 수백명임을 알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냥 슬퍼졌다.
her movie review 
저렇게 스스로 발전하는 운영체제가 있다면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여러 분야에서 사람이 필요없어질 것 같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이 필요없고,
학생의 반응에 따라서 가상의 '누군가'가 필요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적절한 수준의 스캐폴딩을 제공하면서 개인 학생 수준에 맞는 교수를 제공해 줄 수 있을테니...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학습에 관한 연구가
더욱 발전되어, 곧 영화 속 사만다처럼 유능하고 매력적인 '누군가'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젠 정말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 오는 듯 하다.

2014년 5월 13일 화요일

3D 프린터 출력

지난주 원격교육과 이러닝 시간에 스케치업을 활용하여
디자인에 대해 동료수업을 진행해보았다.
처음 스케치업을 사용해봤는데 흥미로운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302호에 새로 구입한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내가 스케치업으로 디자인한 물체(object)를 화면이 아닌 실제 모형으로 출력할 수 있을거라 믿었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동기 중 한 명이 디자인한 의자를 출력하기 위해서
주말부터 오늘까지 계속 방법을 탐구했다.
문제는 프린터를 다룰 줄 아는 선생님이 자리를 비우셔서
메뉴얼에 의지해야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담당자가 없으면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참 답답했다.
(배워야 할 게 정말 많다.)

다행히 3D 프린터를 주제로 자율연구중인 학부생에게
출력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들었다.
문제는 스케치업의 skp 파일을 어떻게 stl 파일로 변환시키는지에 관해서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
네이버를 검색했다.
구글도 검색했다.
스케치업에서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고 했다.
확장 파일을 다운받았지만,
문제는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이 버전에 따라 달라서
 2014 버전은 프로그램 확장 방법은 검색 결과에서 찾을 수 없었다.
스케치업의 모든 메뉴를 하나씩 열어보며 한시간 가까이 방황한 결과 겨우 stl 파일로 변환하는 확장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stl 파일을 Creator K 프로그램으로 열었다.
메뉴얼을 보며 겨우겨우 따라해서 G-code 를 생성했다.
SD 카드로 옮긴 뒤 연구실 선생님의 도움으로 프린터를 예열하고 파일 출력 명령을 내렸다.

무척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연구실 선생님 논문 작성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하지만 나도 연구중이니... 미안함은 잠깐 접어두기로 했다.

십분,
이십분...
3시간쯤 지났을까?
결과는 실패..
크기도 너무 작고 의자를 지지하는 바닥면이 너무 좁아서 주저앉아버렸다.
의자의 다리만 0.5cm 정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첫 출력은 끝났다.






2014년 5월 6일 화요일

과제를 마치고 새벽에

아무리 인간이 어리석은 동물이라 하지만 
과제를 지금에서야 올리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참 부끄럽다.

리뷰 과제가 있을 거라는 사실을 무려 3월부터 알고 있었고, 
논자시와 논문 프로포절을 준비하면서 계속 염두해두고 있었으면서, 
오늘 이시간에야 과제를 올리다니 도대체 나는 뭐하는 인간인가?

문제는 리뷰를 리뷰하는 과제와 당장 오늘 오후 수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내일 오전에도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
더 큰 문제는 핸드폰이 켜지지 않는다는 점

 - 이의신청서 관련 선행연구 확인
 - 리뷰의 리뷰하기
 - 스케치업 수업준비
 - 질적연구 과제 보완

더 이상 속상해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