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0일 화요일

0606 409호의 수업 장면을 보면서

409호에 새롭게 마련한 스마트 강의실.

소그룹 협력을 위한 단초점 방식의 프로젝터 5대와 교수자용 전자칠판, 그룹용 글래스 보드가 측면에 설치되어 있다.

스마트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야 하는데
이번 스마트 강의실을 통해서 한 걸음 나아간 듯 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넷 속도이다.
매주 스마트 강의실을 활용한 수업 장면을 녹화하고 있는데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건 인터넷 속도라는 점이다.

아무리 교수자가 여러가지 자료와 활동을 준비해도 이를 뒷받침해줄 인터넷 속도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사용자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플랜 B를 마련해야 하는 '원격교육과 이러닝' 수강중인 샘들...
뭐 인터넷 속도 문제는 내가 도울 수 없는 부분이라서 그냥 관찰하고 있지만,
좀 더 획기적인 속도 개선이 어서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초등, 중등 학교에서도 스마트 교육을 할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애초에 보안 문제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막아 둔 상황에서 과연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본인의 기기를 활용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나누어주는 현재 연구학교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각 학급별 수십대의 스마트 패드를 보급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도대체 누가 유지보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컴퓨터와 프로젝션 TV를 활용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도 그러한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는 교사들은 정보 담당 교사나 젊은 교사를 종종 찾곤 하는데, 과연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런지...

게다가 강의실에 마련되어 있는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하지 못한 동료교수자들은 스마트 강의실 사용을 버겁다고 느끼는 점으로 미루어 볼때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교사들이 스마트 교육을 위한 환경과 컨텐츠에 관해서 이해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스마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 교육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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